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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퍼핀 북디자인
상상력의 70년 1940-2010

혁신과 상상력의 퍼핀, 퍼핀 북디자인으로 보는 퍼핀의 역사
 

 

 

 

 

 

    - 필 베인스 지음
- 신혜정 옮김
- 183×220mm
- 256p
- 18,000원
- 2013년 1월 25일
- 978-89-97835-13-3 (03600)
- 031.955.2675(편집) 031.955.1935(마케팅)
         
 

『펭귄 북디자인』에 이은 또 하나의 보물 같은 책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펭귄 북디자인』과 짝을 이루는 『퍼핀 북디자인』이 출간되었다. 1939년 펭귄 북스의 대표 앨런 레인과 편집자 노엘 캐링턴의 만남으로 시작된 어린이 책 브랜드 ‘퍼핀(Puffin, 바다오리)’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어린이들의 희망으로 자라났다. 퍼핀은 펭귄의 디자인 정체성을 공유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만들어나갔다. 『퍼핀 북디자인』은 『펭귄 북디자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퍼핀의 북디자인을 500여 권의 표지 이미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70년의 시간 동안 퍼핀의 정체성을 지키고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했던 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들을 통해 퍼핀의 역사는 물론 북디자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보는 보기 드문 책이다.

 




출판사 서평


“펭귄과 퍼핀은 혁신하고 선도하는 기업이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창의성과 혁신이 사업의 중심에 남아 있는 한 퍼핀은 계속 흥미를 일깨우고 번창할 것이다.” - 프란체스카 다우

책과 디자인을 아끼는 독자라면 누구나 ‘펭귄’이라는 브랜드를 사랑하기 마련이다. 2010년 국내에 출간된 『펭귄 북디자인』이 지금까지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이유다. 많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펭귄 북디자인』의 후속작 『퍼핀 북디자인』이 같은 출판사 북노마드에서 출간되었다. 1939년 펭귄 북스의 대표 앨런 레인과 편집자 노엘 캐링턴의 만남으로 시작된 어린이 책 브랜드 ‘퍼핀(Puffin, 바다오리)’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어린이들의 희망으로 자라났다.

알다시피 펭귄은 수많은 임프린트들을 거느린 대형 출판사이다. 그중에서도 퍼핀은 펭귄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만들어나간 흔치 않은 브랜드이다. 펭귄의 다른 브랜드들이 펭귄 줄무늬 제복의 변형이었다면, 퍼핀 그림책은 저마다 어울리게 차려입고 다채로운 아웃사이더로 등장하며 그림책의 역사를 바꾸어 나갔다.

퍼핀의 그림책은 단연 일러스트레이터가 중심에 놓인다. 특히 처음 20년간은 압도적이었다. 이 시기에 일러스트레이터는 당연히 레터링을 익혀야 했고, 1940-1950년대 표지 대부분에서 제목 글자는 전체 그림의 한 부분으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 하지만 1960년대에 들어와 핸드레터링이 활자로 대체되면서 그러한 시각적 통일성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나중에 일러스트레이션에 사진이 가세하면서 표지의 겉모습은 더욱 변해갔다. 퍼핀에게 1960-1970년대는 퍼핀의 브랜드를 더욱 강력하게 내세우고자 했던 시간으로 기억된다. 하위 총서를 만들어 책의 대상 연령대에 따라 시각적으로 더 차별화시킨 것도 이 시기였다. 이와 같이 각각의 시대별 상황, 출판편집 및 디자인을 둘러싼 변화 및 발전, 독자들의 필요에 따른 변화를 중심으로 퍼핀은 펭귄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그들의 실험과 변화는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한 출판사 브랜드의 역사이자 비평이며 찬사이기도 한 『퍼핀 북디자인』은 500여 권에 달하는 책 표지가 단연 압권이다. 지난 70년간 퍼핀에서 발행된 방대한 책들을 보여주기에 부족한 숫자이지만, 퍼핀은 물론 그림책-어린이-청소년 도서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이미지의 향연은 보는 내내 행복을 안겨준다. 여기에 『펭귄 북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디자인 변화를 보여주고 퍼핀 임프린트와 모기업의 역사를 배경으로 그 변화를 설명한 저자의 꼼꼼한 고증과 연구는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퍼핀 북디자인』은 70년의 시간 동안 퍼핀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혁신을 추구했던 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들을 통해 퍼핀의 역사는 물론 북디자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보는 책이다. 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생을 바쳤던 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들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대중적인 인기를 소홀히 여기지 않는 가운데 한 권의 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며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한 펭귄과 퍼핀의 행보는 한국 출판계에서 쉽게 찾기 힘든 사례일 것이다. 출판계 종사자,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퍼핀 북디자인』은 그런 책이다.

 



본문 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우동을 후루룩거리고 있다. 빨리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방구석 여기저기 가 자꾸 신경쓰여서 청소기 돌리고, 고양이 밥그릇 씻어놓고, 우동까지 삶았더니 어느덧 이 시간이 되었다. 올해도 이렇게 시작된다. 일에 쫓겨 컴퓨터를 가족 삼아 지내는 나날이 앞 으로 언제까지 이어질까?

- 1월 4일 (월)

강가에 위치한 가게에서 점심식사. 자기가 먹을 돌솥비빔밥을 여자친구한테 비비게 하고,  가만히 앉아 다리만 떨다가 그녀가 국을 가지러 간 사이에 벌써 먹기 시작한, 세로 줄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를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 1월 18일 (월) 서

집에 복사기 점검하는 사람이 왔다. 내 집에 남자가 있다.

- 2월 9일 (화)

트위터를 보고 있다. 엄청난 속도로 시간을 도둑맞는 기분이다. 트위터를 아직 시작하지 않 았을 때는 이만큼의 시간을 어디에 썼는지 이제 기억도 나지 않는다. 매일같이 걸었던 골목 길의 한 구역이 갑자기 공터가 되었을 때, 그 장소에 어떤 건물이 서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 는 것과 비슷한가?

- 2월 26일 (금)

그릇을 씻고 있다. 설거지는 일에 치인 내게 잠시 숨 돌릴 여유를 준다. 좋은 아이디어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 뭔가를 씻다보면 문득 나오는 경우가 있어 설거지를 얕볼 수 없 다. 설거지에 너무 기대를 걸다보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수 있는데, 그때는 목욕을 한다. 머리를 감는 방법도 있다. 아무튼 물에 닿는 것이 좋다.

- 2월 28일 (일)

도짱이 먹을 밥과 마실 물을 준비하고 있다. 도짱은 밥을 주면 바로 먹지 않고 한참 동안 가랑이 사이를 핥으면서 관심 없는 척하다가, 내가 그 자리를 떠나면 어슬렁어슬렁 걸어와 서 어쩔 수 없이 먹어준다는 태도로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 그런 의식을 끼니마다 반드시 지키는 성실한 고양이다.

- 3월 10일 (수) 서


우울하여 이불에서 나갈 수가 없다. 어젯밤부터 해 뜰 무렵까지 원고를 썼더니 몸이 쇠약해 진 모양이다. 부탁이야. 누가 나에게 계란우동 좀 먹여줘.

- 3월 15일 (일)

어떤 일로 우울해져서 꾸물꾸물 이불 속에 있다.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면 나더러 너무 예민 하다고 할 게 뻔하니 이야기 할 마음이 안 생긴다. 이러하다면 우울함이 몸 깊은 곳까지 스 며들었다는 뜻이다. 다른 경지가 보일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자. 이런 느낌이 싫지는 않다. 오히려 잘 기억해두고 싶다.

- 3월 20일 (토)

트위터를 보고 있다. 눈은 컴퓨터, 손은 마우스, 무릎은 고양이에게 지배당한 오후 3시.

- 4 월 8일 (목)

U커피의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거울 앞에 놓인 선인장 화분이 시들어 있었다. 힘이 없어 보 인다. 수돗물을 조금 준다.

- 7월 3일 (토) 서


고양이 분양받을 사람을 찾고 있는 지인이 있다. 내가 대신 트위터에 올려본다. 여태까지의 내 경험으로 보면, 분양받을 사람을 찾는 주인 밑에 태어난 고양이는 앞으로도 줄곧 행복하 게 살 운명이다. 만약 분양받을 사람을 찾지 못한다 해도 결국 지금 주인이 키워줄 테니까.

- 10월 1일 (금)

불평하는 메일을 보내려고 보이지 않는 머리띠를 동여맸지만, 아무래도......라며 단념하고 만다.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다가도, 만약 상대 입장에서는 그게 당연하다면? 그렇게 따지면 그것도 옳은 일이다. 그럼 대체 어떻게 해결하면 좋단 말인가? 싸움을 준비하는 사람이 상대 입장을 생각하다니 바보 같다. 왜 내게는 이빨도 발톱도 없는가? 이제부터 이빨을 길러 야 할까?

- 10월 20일 (수)

 




차례

머리말

I. 그림
II. 이야기
III. 확장
IV. 통합
V. 재창조

로고의 변천
참고 문헌과 자료들
찾아보기

감사의 글

 




지은이

필 베인스

1958년 영국 웨스트몰랜드의 켄달에서 태어났다. 1985년 센트럴세인트마틴 예술디자인대학, 1987년 왕립미술학교를 졸업한 그는 1991년부터 센트럴세인트마틴 예술디자인대학에서 상급반 강의를 맡고 있다. 로렌스 킹에서 출간된 『타입과 타이포그래피』(앤드류 해슬램 공저, 2002), 『사인: 환경 속의 레터링』(캐서린 딕슨 공저, 2003), 『펭귄 북디자인』(2005)을 비롯해 디자인에 관한 폭넓은 저술을 했다.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이기도 한 그는 공예위원회, 런던 괴테 인스티튜트, 매트 갤러리, 모노타입 타이포그래피 등의 클라이언트와 작업해왔다. 그는 자신이 만든 글자체를 사용해 작업하기도 하는데 그중 캔 유(Can You? 1991), 어쇼(Ushaw, 1994)가 퓨즈에서, 비어 디그넘(Vere Dignum, 2003)이 라이노타입에서 상용화되었다. 2005년 7월 7일 발생한 런던 폭탄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 글자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옮긴이

신혜정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을 수료했다. 안그라픽스에서 출판물 디자이너와 디자인 도서 편집자로 일했으며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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